라구 볼로네제 소스 만들기
라구 볼로네제 소스는 이탈리아의 곰탕 같은 음식이라
하루 날 잡아서 듬뿍 만들고 냉동시켜서 1년 내내 두고두고 먹는다고 한다
사실 딱 한 번 사먹어 보고 지금이 두 번째로 먹는 거라
정확한 맛은 모르겠음ㅋㅋㅋ
꿀키님 유튭과 그 댓글의 이런 저런 내용들, 외국 유튜버들의 여러가지 레시피들을 종합해서 만들어 봤다!
재료 올리브유 버터 1 스푼 큰 양파 1개 샐러리 1줄기 당근 1/2개 다진 소고기 400g 다진 돼지고기 400g (혹은 소고기보다 조금 더 적게) 설탕 1스푼 와인 1/2컵 토마토 페이스트 2 스푼 넛맥 두 꼬집 우유 200ml 홀 토마토 1캔(400g) 월계수 잎 물 400ml 치킨 스톡 1개 원하는 향신료 소금/후추/피쉬소스(혹은 액젓) |
소고기는 양지 부위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은데
그냥 냉동 소고기 앞다리 이용함...
소고기는 비싸다구요~
분량의 야채들을 잘 다져 주세요
야채 다지기가 안 보여서 그냥 열심히 칼로 다졌답니다
그래서 좀 더 작게 하고 싶었는데 힘들어서...포기
당근은 2분의 1만 쓰는 건데 제가 갖고 있는 당근이 크지 않아서 저거 하나 다 썼어요
냄비는 두꺼운 냄비, 혹은 무쇠로 된 거면 좋아요!
오래오래 끓일 거라서요
올리브유 2~3스푼+ 버터 1스푼을 넣고 야채를 다 넣고 중불로 볶아줘요
원래 처음에 판체타(베이컨)를 넣고 볶지만 없으니까 그냥 패쓰!
야채의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잘 볶아주다가
(이때 바닥/벽에 늘러붙는 갈색들은 '퐁드'라고 해서 맛을 내는 것들이다!)
고기를 다 넣고 또 볶아줍니다
(야채 먼저 볶아서 카라멜라이징 시키고
거기에 고기를 넣고 볶아야 감칠맛이 더 난다고 함)
고기의 기름이 중요하다고 해요
그래서 야채의 수분을 다 빼주고 고기의 기름으로 튀기듯이 볶으라고 하는데...
전 계속 볶아도 수분이 많아서 그냥 대충 볶고 다음 단계로 넘어 갔어요
설탕과 와인, 토마토 페이스트,넛맥(약간)을 넣고 끓인다
와인으로 벽에 있는 갈색들을 잘 떼낸다
이때 (레지아노) 치즈 껍데기를 넣으면 맛있다고 하지만 전 없으니까 패쓰!
(생각해보니까 2분의 1컵의 와인을 넣어야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1컵 넣었음....ㅋㅋㅋㅋㅠㅠ)
+
와인은 아무거나 쓰셔도 돼요 (레드/화이트/싼/비싼)
마트보다 편의점이 더 저렴할 때가 많아서 편의점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와인을 2월 7일까지 할인한다고 해서
4900원에 후다닥! 사왔답니다
천원짜리 와인도 있긴하던데...그건 그냥 포도주스급의 맛이라...
잘은 모르겠어요ㅋㅋㅋ
우유, 홀토마토, 월계수잎을 넣고 약불에서 계속 끓여요
월계수잎을 큰 거 2장 넣으려고 했는데 자잘한 것들밖에 없어서 5장 넣음
(우유는 200ml 넣어야 하지만 대충... 250 넣은 듯)
우유의 수분 좀 날려주고 물과 스톡을 넣는다
(홀토마토캔을 헹군 물 사용해서 남은 토마토 소스까지 싹싹-)
집에 오레가노도 있고 이탈리안 허브 시즈닝도 있어서 뭘 넣을까 하다가
이탈리안 허브 시즈닝을 듬뿍 넣었다
(향신료를 듬뿍듬뿍 넣어주면 보관이 조금 더 오래간다. 그리고 고기 잡내를 없애려면 넣는 게 좋다)
기름이 너무 많으면 조금 버려도 됨
이제 뚜껑덮고 초초초약불로 2시간~3시간 정도
중간 중간 저어가며 푹~ 끓여주면 된다
실수로 와인과 우유를 더 넣어서 끓이는 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 걸렸지만
제대로 하면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주걱으로 들었을 때, 흐르지 않는 정도로 졸여주는 게 좋다
(보관을 오래하고 싶으면 어엄청 꾸덕하게 만들면 된다고 함)
마지막 간은 소금/피쉬소스 + 후추로 한다 (멸치 액젓 사용함)
나는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간을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피쉬 소스 2분의 1스푼 정도 꼭! 넣는 게 좋은 것 같다
맛이 확 살아난다
라구 파스타의 면은
딸리아뗄레/빠빠델레/파케리 같은 넓은 면이 좋다고 한다
빠빠델레같은 엄청 넙적한 면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데체코의 탈리아텔레면을 썼다
파스타 면을 삶고
올리브유 약간, 면수 조금, 라구 소스를 넣고 잘 비빈다
라구 소스 양이 좀 많은 것 같긴한데 음...
아무튼 좋은 것임
구운 식빵과 같이 냠냠!
맛은 건강한 미트 소스!
솔직히 조금 더 자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함
다음엔 토마토 소스를 더 넣던가...
그래도 고기가 부드럽게 엄청 씹히고 토마토와 향신료향이 폴폴폴 나서 진짜 맛있었다!
소분은 이로코롬해서 (지퍼백 중 짜리)
넓게 펼쳐서 냉동시키면 나중에 해동할 때 편하다!
소스를 듬뿍듬뿍해서 6인분 정도가 나왔으니
보통으로 먹으면 8인분정도 나올 것 같다
아침부터 열심히 만드느라
내 머리카락과 고양이 털에서 계속 토마토+고기 향이 폴폴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