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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의 산딸기 주스/ 산딸기 코디얼 만들기

요리/우당탕탕 따라잡기 시리즈

by 땅콩쨈빵 2021. 1.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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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따라잡기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빨강 머리 앤의 딸기 주스 

 

 

(항상 그러하듯이 주절거리는 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빨강 머리 앤.

소설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딸기 주스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사실 딸기 주스는 맞지 않은 번역이고,

(처음 번역 당시, '산딸기'와 '코디얼' 이라는 자체가 널리 알려진 것이 아니었으니)

원래는 산딸기 코디얼이라고 한다

 

코디얼이란 물에 타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농축된 과일 주스 음료라고 하는데 

그냥 쉽게 말해서 건강한? 과일 시럽! 청 같은 거!

('건강한'이 맞을까... 설탕이 많이 들어갔...)

 

 

시공 주니어 빨강 머리 앤

다음에는 꼭...생강 쿠키를 만들고 말테야...아무튼

 

빨머앤 시대 당시에는 산딸기가 비쌌는데

산딸기가 많이 필요하고, 노동력도 필요한 '산딸기 코디얼'은

더더 비쌌고 귀했다고 한다.

 

하지만 앤은 소중한 친구 다이애나를 위해 맘껏 마시라고 한다

(부잣집 다이애나는 암것도 모르고 세 잔씩 마시고...)

(캐나다 드라마에서는 앤이 이거 마셔봤냐고 그러니까

다이애나가 "응 많이 먹어봤지, 넌 아니야???"하니깐

앤 시무룩하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한번도 안 먹어봤어"라고 말한다)

 

 

시공 주니어 빨강 머리 앤

진짜 앤은 너무 내 어릴 적 같아...ㅠ

저도 어릴 때 저렇게 차리고 먹거나 

음식과 돗자리 챙겨서 어린 동생과 밖에서 먹곤 했는데요ㅠㅠㅠ

(아파트 살았음...아파트 근처 풀 속이 나의 왕국)

 

 

일본 애니메이션 빨강 머리앤 1979

문제의 딸기 주스 (사실 커런트 와인)

 

왓챠와 유튭에 있답니다

체리 통조림, 생강 쿠키, 과일 파운드 케이크

 

어떻게 술인지 모르냐고ㅠㅠ

 

 

캐나다 드라마 빨강 머리앤 1985

저기 저 진~한 색깔 보이죠? 바로 그겁니당

 

첫 번째 잔, 멀쩡

 

두 번째 잔, 헤롱헤롱

 

세 번째 잔, 맛 감

 

근데 제가 말이죠

산딸기 코디얼 레시피 사이트들도 둘러보고

영상도 보고 했어야 했는데...

책대로 한다고 책만 믿었다가...흑 

아주 야악간 망했어요ㅋㅋㅋㅋ

망했다기보단 과거의 내가 너무 힘들었다...?

 

아무튼 오늘 해볼 것은

케이트 맥도날드가 쓴 책 '빨강머리 앤 레시피북'에서의

산딸기 주스 레시피!


재료

냉동 무설탕 라즈베리 (284g 혹은 10온스)
설탕 1+4분의 1컵(250g)
레몬 3개
물 4컵(950ml)

이지만요,

이 애매한 284g 뭐에요!!

짜증나서 라즈베리 300g, 설탕 260g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레몬도 쓰여져있는 건 3개지만 

즙을 사용하는데엔 사실 2개만 필요해요

(나머지 1개는 그냥 음료에 둥둥 띄어놓는 용도)

그리고 물도 본인 취향껏! 준비하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건 그냥 가이드 라인일 뿐이잖아요?

 

 

땅땅->촉촉

일단 냉동 라즈베리 300g을 해동시킵니다

저는 그냥 실온에 30~40분정도 둔 것 같아요

 

 

(아무)설탕 260g을 넣고~

더 줄이셔도 상관은 없는데

이따 레몬즙과 물이 더 들어가는 것까지 생각하셔야 돼요!

개인적으로 저정도가 적당했던 것 같아요

 

책에서는 중불로 가끔씩 저어주며

20~25분동안 설탕이 다 녹을때까지 끓인다고 하였지만

여기서 제가 실수한 것은

시간만 생각하느라 시럽 상태를 제대로 안 본 것!(쨈처럼 되버림)

 

가장자리가 살짝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10분 정도! 끓여주세요

그냥 설탕이 녹고 산딸기가 잘 으깨질때까지! 

 

 

 

하면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책에서 이렇게 하랬어~하면서... 아주 그냥 쨈을 만들어버렸다

사실 책에서도 설탕이 녹을때까지라고 하긴 했지만..ㅠ

아무튼 설탕이 녹아서 물 생기고 찰랑찰랑 거릴때! 그만 두시면 됩니당

그리고 매쉬를 이용해서 산딸기 덩어리들을 으깨주세요

(저는 너무 오랫동안 해서 으깰 필요가 없는 정도였음)

 

 

아 이건 그냥 레몬이랑 라즈베리가 귀여워서

뭔가 귀엽지 않나요 이름도 그렇고...

레몬, 라즈베리...

 

 

뭔가 찰랑찰랑해 보이지만 전혀 아니랍니다

끈적하다 못해 

 

 

너무 끈적여서 채에 거르는 게 너무 힘들었다ㅠ

거의 선지 급...

책에서는 채에 거르고 남은 씨앗들을 버리라고 했지만,

(잘못 했으니 당연히) 이상하고 아까워서

남은 내용물을 쨈처럼 해먹으려고 했으나...(3번 사진)

냉장고에 넣어두니 아주 그냥 엿이 되버려서 버렸어요...

 

액기스의 맛은 되게....

그 라즈베리 향초의 찐-함과 새콤달콤한 맛이에요!

(액기스만 먹으니까 향초 생각나서 약간 거부감 있었음)

새삼 향초들이 향 재현을 정말 잘했구나 싶었던...

 

 

레몬 2개를 즙을 내서

라즈베리 쨈 비슷무리한 것에 섞어줍니다

 

레몬 즙을 낼때는 레몬을 굴려서 즙 짜는 거 아시죠??

그래야 그나마 수월하게 짜고 많이 나온답니다

 

 

레몬을 열심히 짜서 그런가 되게 탁하다

준비한 물을 끓여서 라즈베리 액기스와 섞어줍니다

 

원래대로라면 물 4컵을 넣어도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에겐 너무 진해서 2컵 정도를 더 넣었고

결국 물양이 총 5컵 반~6컵이 들어갔답니다!

사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6컵이 맞았던 거 같기도...

물을 더 넣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취향껏~취향껏~

 

 저희 집 정수기 기준으로 1컵은 250ml 정도랍니다

근데 반컵/한컵/두컵 써져있는데 미묘하게 정확한 250ml가 아니라서

대충 1.5L 넘기는 정도 물을 넣은 것 같아요

근데 코디얼 자체가 원래 엑기스를 물에 섞는 거니깐

그때그때 원하는 농도로 마시면 되실 거에요

 

유리병에 반만 담는 다는 걸 까먹고 꽉꽉 채워버림...멋이 없자너

아무튼 그래서 완성된 산딸기 주스!!

맨 처음에는 탁해서 걱정했는데

식히고 냉장고에 넣고 아침에 보니까

침전물이 가라앉아서 색깔이 깨끗하게 됐어요!

 

완전 깨끗하게 하려면 설탕시럽 만들어서 

라즈베리에 붓고 하루동안 숙성하고

아주 살짝 으깨면서 채에 거르면 깨끗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쨈은... 아직 썩지는 않은 하와이 릴리코이 버터

흑흑흑 사진 찍기 어려워하는 저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진짜 구도라는 건 너무 어려워...

 

중간에 커다란 케이크 하나 있으면 딱인데ㅠ

 

 

숨은 그림 찾기

저 영롱한 빨간 빛이 보이시나요

진하고 달고 맛있어요ㅠㅠㅠ

근데 다이애나가 어떻게 3잔이나 마셨는지... (물론 와인이긴 했지만)

 1잔만 마셔도 으아아 됐어요

 

 

근데 사실...눈치채셨겠지만

 

레몬은 물기를 빼는 중...

맨 왼쪽 잔을 보면 비어 있답니다...껄껄...

나능 항상 혼자기 때문...

 

다음에 또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려고요!!!

 주스 말고 아예 원래처럼 과일 시럽을 만들어서 주면

물에 타서 잘 마실 수 있지 않을까요??

 

+

 

찾다보니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빨강 머리 앤 캔들

1: 레드 커런트와 스파클링 와인 향이 난대요! 가격도 2만원대 후반

2: 말 그대로 라즈베리 코디얼 향

3: 라즈베리 코디얼과 커런트 와인 향

근데 모두 한국으로 배송은 안 하는...ㅠ

1번이 제일 갖고 싶네요ㅠ 꼭 생일 선물로 사고야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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