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세비: 일주일에 세 번 비건식
이라는 뜻으로 내가 마음대로 줄인 말이다
대학생때는 비건에 관심이 많았는데
시험이랑 취업때문에 바빠지면서 비건을 생각할 수 없었다. 일상이신 분들은 정말...멋진 싸람들...
예전에는 동물때문에 시작했다면 이번엔 동물+환경
식물은 안 불쌍하냐???싶다면...
네...식물도 불쌍해서 시작하는 겁니다ㅋㅋㅋ
남하는 거에 비난하는 사람만큼 멋지지 않은 사람 읎따
아직 나는 뭐 살때 그릇이나 용기를 가지고 받아올 사람이 아니지만...언젠간 그렇게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싶다
아무튼
백수로 산지 🐝써...엄청 오래됐지만
어쨌든 조금씩 비건식을 하기로 마음 먹음
그래서 시작된 일주일에 세 번 비건식하기~~
월.수.토 이렇게 3번 진행하기로 함
근데 첫날은 수요일임
왜냐면 갑자기 마음 먹은 날이 이 날 이었음
<2023.10.4 수요일>
-아침
된장 오이무침, 두부 꿔바로우, 김
김은 아보카도유 김인데, 김 안 좋아하는 내가 유일하게 잘 먹는 김이다!
된장 오이무침:
가다랑어 없는 미소 된장, 메이플 시럽, 곧바로 먹을 거라 다진 마늘 약간
이렇게 버무려서 냉장고에 잠시 보관함
두부 꿔바로우:
라기보단 오렌지 탕수육 비슷하게 만듦
오렌지와 간장이 필요한데 귀찮으니까
소스-유자 간장 2스푼, 현미식초 1스푼, 스테비아 취향껏(사과 식초 같은 비교적 달달한 식초는 진짜 조금만)
감자 전분+물 1:1로 섞섞 뒤 잠시 기다렸다가, 전분이 가라앉으면 윗 물을 조금 버려준다
그리고 다시 섞어 두부에 묻히고 튀기듯 구워주고 소스 한 두스푼에 살짝 쫄임
나는 배고파서 대충 했더니 쫜뜩하기만 했다
하지만 오렌지 탕슉 느낌났으니 괜찮.
샐러드는 좋은 올리브유+발사믹에 마카다미아 넛 시즈닝을 올렸다
-간식
집안일하다보니 배고파서 어메이징 오트+얼그레이 해서 밀크티와 예전이 사둔 코코넛 토피가 있길래 2알 정도 먹음
저 코코넛 토피 진짜 맛있다!!!
전에 직구하면서 같이 샀던 건데 비건인줄은 나도 몰랐지... 코코넛은 논란이 많지만 일단 집에 있던 거라..
집에 남은 코코넛들만 해결하고 최대한 사지 않기로.(가능하겠지?)
-저녁
사진은 사실 명란 알리오 올리오이다
이 날 해 먹은 건 올리브를 잔뜩 넣은 알리오 올리오에 직접 튀긴 두부 크럼블을 잔뜩 올렸는데....사진이 정말 아니여서 그나마 나아보이는 이 사진으로 대체..
아무튼 요즘 올리브와 마늘 넣은 마스타에 빠짐
진짜 맛있다
<2023.10.6 토요일>
-아침
엄마 회사 창고의 이웃 주민분께 나눔 받은 미니 밤.
너무 작아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너무 딱딱할 것 같아 쪘다. 구운 밤도 맛있지만 찐밤도 역시 맛있어
-점심
들기름 막국수
유튜브 보고 했는데 그냥 그랬다
귀찮아서 김을 대충 조져서 그런지..스테비아를 실수로 많이 넣었나보다.
-간식
들기름 막국수만 먹으니 금방 배고팠다
그래서 잇츠베러 초코시나몬(미쯔 맛!!!)과 식물성 바유를 간식으로.
근데 바유는 처음에만 바나나향이 좀 나더니 먹다보니 그냥 두유맛.
아니 망고 두유는 망고 주스 맛이던디 바나나 좀 더 넣지...
-저녁
운동 후 샤인머스캣과 비건 프로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살 수 있는 비건 프로틴이 있다는 건 정말 좋지만 초코는 진심 노맛임
그 그냥 초코향... 아니 코코아 가루는 더 넣을 수 있잖아?? 커피맛이 훨씬 낫다
샤인머스캣은 내가 지금까지 먹은 샤인머스캣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진짜 망고향
<2023.10.9 월요일>
-아침
아침은...우유 안 들어간 호밀빵에 이것저것 넣음
1-내가 만든 단백질 듬뿍 들어간 대두 후무스
2- 달콤 짭조름한 비트쨈
3-100%땅콩쨈에 내가 안 좋아하는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올렸다
맛있다는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샀는데 나한테는 너무 인공적인 향이다..
그리고 너무 달아. 언제 다 먹지??
아침이라 샐러드에 드레싱은 안 뿌림. 안 뿌려도 양상추 자체가 맛있음!!
커피를 마시면 습진이 올라오는 것 같아, 커피 대신에 차를 마심.
-점심
배추전과 김치전을 만들었다
김치전의 김치는 풀무원 비건 김치를 사용했는데..
맛이 없다... 일부러 고춧가루를 더 넣었는데도 맛이 없음.
엄마 말론 너무 많이 치대서 물 생겨서 그런 것 같다며.
김치 국물도 부족하고 매운 맛도 부족하다
하지만 김치를 잘 안 먹는 사람으로써!! 저 정도 양이 적당한데 말이야
아무나 이 글 보시는 분들은 비건 김치 추천 부탁드립니다.
양 좀 적은 걸루..
-간식1
운동 후 마시는 비건 프로틴~
커피맛이 초코보다 진짜 훠얼씬 낫다
-간식2
엄마랑 간식 먹으면서 차 한 잔
원래 커피 타임인데 내가 커피 못 마신다고 하니까 엄마도 차로 변경함
사탕으로 유명한 야미얼스 회사의 젤리인데
맛은 있지만 뭔가 진짜 벌레같이 생긴 젤리임ㅋㅋㅋ
-저녁
오아시스 마켓에서 산 채담 카레에 전분물 묻혀 구운 두부와 대두 후무스를 올렸다
샐로드는 야쿠시마 양파 드레싱에 마카다미아 넛 시즈닝 뿌림
옆에 반찬은 김치와 초석잠 장아찌
카레는 마시썼지만 너무 카레국물만 있어서 아쉬웠다
건더기가 아예 없음..
얼레벌레 일세비 1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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